1. 짐보리 겨울학기가 시작되었다. 첫시간이라 선생님이 등에 이름표를 붙여 주셨다.
집에와서 옷을 갈아 입히며 이름표를 떼서 가지고 놀으라고 줬더니 승민이가 "전승민" 이라고 읽었다.
내가 잘 알아듣지 못하자 한글자씩 짚어가며 읽었다. "전, 승, 민"
놀라서 격하게 칭찬해주니 그제서야 만족한 얼굴.
아마 칠판에 이름을 써주고 읽어주고 하면서 외운 글씨를 이제 말할 수 있게 되니 읽은 모양.
또박또박 본인의 이름을 말한 게 처음이었다.
우오... 천재 아냐!!
2. 곰돌이 학습지를 신청하고 선물 받은 만국기깃발과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세계지도.
아기에게 이 무슨 국기인가 했는데..
며칠을 열심히 가지고 놀더니.. 내가 말하는 국가의 국기를 찾아서 지도 위 그 국가 위치에 꽂는 수준에 도달.
심지어 똑같이 생기고 색깔만 다른 데다가 비슷한 위치에 몰려있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국기마저
정확히 구분하고 제 위치에 꽂음. 아.. 나는 매일 같이 보고 있지만 여전히 헤깔리는데...
게다가 말할 수 있는 국가는 나한테 가져와서 이름을 알려줌.
우오.. 천재 아냐?!!

3. 마트에서 딸기를 샀다. 딸기를 카트에 담을 때부터 집에 와서 먹을 때까지 "딸기, 멍멍이, 강아지" 세단어를 반복하길래
강아지랑 딸기가 무슨 관계냐 물으니 책 있는데로 가서 여기 있다고 알려준다.
그게 뭐냐.. 다시 물으니 "색깔" 이라고 말한다.
그러고보니.. 흰둥이 강아지가 딸기를 먹고 빨갛게 물이 드는 내용이 담긴 색깔 구별하는 책이 거기 있었다.
크... 천재 아냐??
승민이는 천재인게 틀림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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